AI 디지털교과서정책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교육부(2023.06.08)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를 예로 들면,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면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에서 강점과 약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학생의 영어 능력 맞춤형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AI 디지털 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국어, 사회, 과학 등 전과목 도입을 목표로 2028년까지 단계적 확대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통합로그인, 대시보드 등 포함)를 구축하고, 과목별 디지털교과서는 민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맞춤형 교육지원

교육부는 학생은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콘텐츠로 학습하고, 교사는 데이터 기반으로 수업을 디자인하며, 학부모는 학생 활동 정보 제공으로 자녀를 이해하는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학생한 명 한 명이 중요한 초저출산 시대에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교육격차 완화하고 모두를 인재로 키우는 맞춤교육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문해교육 특화 단원 개발 및 학생 활동 모니터링,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 등 지원으로 디지털 역기능에 대한 우려 해소하고, 교원연수를 통해서 AI 디지털 교과서 적용 과목 교사(영어, 수학, 정보)를 대상으로 2025년 도입 전까지 우선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이해·활용, 수업 혁신 등의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의 협력적 동반관계 형성을 위해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를 개최하여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사가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의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부작용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경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작용은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의존성이 더 심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식당에 가면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은 그렇지 않아도 스마트 기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의 독서량을 줄이고, 사고력까지 저하시킬 우려도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 성공을 위한 과제

이미 개발된 디지털 교과서도 잘 쓰이지 않는 상황에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성공적으로 사용될 지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먼저 인적, 물적 인프라에 대한 준비가 되기까지, 그리고 행재정적인 제도가 완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과연 우리나라의 에듀테크 기업이 어떤 기업을 말하는지, 그리고 이들 기업이 교육부, 교사나 학생들이 생각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역량이 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 또한 연구 개발을 위한 충분한 예산 및 시간 확보가 되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는 교사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였지만, 단기간의 연수로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학생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기반하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다 보니, 학생의 개인 정보 보호나 학생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비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