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위한 습관

상상의 힘

운동선수들은 시합을 앞두고 면도를 하지 않거나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양말을 신는다. 미신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이 자신감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뇌가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도 무탈하거나 심지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현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자주 변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첫인상으로 완전히 잘 못 판단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상대를 대한다. 나중에 그 사람을 제대로 알면서 당신의 행동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외부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당신의 관점만 바뀌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의 관점이다. 기저에 깔린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의 관점은 바꿀 수가 있다.

따라서 행복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당신이 실제 본질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인간이 세상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깨우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식이 불완전함을 인정하자. 그러면 세상은 새롭고 더 유용한 방식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우리도 먹힐만한 환상이나 착각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나라. 당신이 상상하고 느끼는 것이 당신의 현실이다. 당신이 상상을 현명하게 다룬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 회사생활을 하면 말단 직원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사람이 있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이 승진 후에는 자신감과 권위가 넘치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런 척을 계속하다가 보면 진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계속 상상하고 꿈꾸고 원하는 것을 이미 이룬 것처럼 행동하면 그렇게 된다.

또한 긍정적인 상상에 더하여, 자신의 재능을 찾고 발달시켜야 한다. 성장하면서 여러 재능을 습득하고 성공 잠재력이 있는 길을 빠르게 다양해진다. 그래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가장 경쟁력이 있을지 알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어떤 길이 가장 생산적이고 유익한 길인지 완벽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좋은 길을 포착하는 가장 영리한 시스템은 있다. 그것은 가능한 한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일종의 맛보기를 하는 방법이다. 끈기는 중요하지만 바보처럼 붙들고 있기만 하면 안 된다. 미지의 요소를 감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가 당신의 아이디어나 제품에 보이는 반응을 보는 것이다.

성공을 위한 시스템

성공은 좋은 시스템을 골라 계속 정진하다가 마침내 운이 더해져 이뤄지는 결과다. 스스로 성공을 위해서 가장 좋은 시스템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성공에는 공식이 있다. 공식의 빈칸에 무엇을 집어넣느냐에 따라서 성공 확률은 달라진다. 당신이 습득하는 기술 하나하나가 당신의 성공 확률을 두 배로 높여준다는 것이 공식의 핵심이다. 두 가지 이상의 기술에서 특출 나지 않고, 적당히 잘하는 수준에 다다르면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성공에 관해서는 한 가지에서 탁월한 것보다는 두 가지 보완적인 기술에서 적당히 잘하는 편이 더 낫다. 기술을 하나씩 습득할 때마다 성공 확률이 두 배 높아진다는 것은 매우 단순화한 수치다.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 관해 배워두면 굉장히 유리한 점이 또 있다. 다양한 개념을 이해하면 할수록 새로운 개념을 배우기가 쉬워진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쉬워진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학습 또한 시스템이다. 일단 자신이 재미있다고 여기는 주제로 시작해서 새로운 주제를 접하는 것이 현명하다. 흥미로운 것들을 배우다가 보면 에너지가 증가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 때가 많다. 뉴스도 에너지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세상을 마술이 아니라 수학으로 파악해야 한다. 당신이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일이 잘 풀리게 해주는 기술과 거의 모든 일에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이는 기술에 기술을 더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세상을 수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긍정은 말 그대로 당신의 뇌를 개조하고 당신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성공의 법칙

성공의 법칙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올바른 교육이며, 세 번째는 운동이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는 일에 도전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일에 뛰어든다. 만약 창피함, 거절당함, 실패라는 두려움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이를 제어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은 실업에 처할 위기가 거의 없다. 용기와 교육은 상호 호환 가능하다. 어느 한 부분이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부분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성공한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운동은 건강의 기본이고, 건강은 성공의 요건이다. 건강한 신체에는 에너지와 활력이 깃든다.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전후 관계가 없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두가지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 운동이 사람을 더 똑똑하게, 심리적으로 더 용감하게, 더 창의적으로 만들고 더 많은 에너지와 영향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성공은 학습 가능한 기술이다. 성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노력해서 얻어내야 한다.

상상력으로 성공하기

마음가짐

당신의 뇌는 우리의 환경, 생각, 건강 상태를 끊임없이 분석한다. 그리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마음가짐이라고 부르는 감각을 생성하는 데 사용한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일이 잘 풀리고 인생을 더욱 즐기게 된다는 것을 당신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환경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마음가짐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작은 초능력을 얻은 기분이 들 것이다. 사실 당신은 이런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생각과 신체, 그리고 환경을 바꿈으로써 마음가짐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가짐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려고 행하는 모든 일들에 영향을 준다. 방금 운동을 마친 사람을 살펴보라. 그들에게선 행복감과 긍정적인 태도가 느껴질 것이다. 방금 식사를 한 사람과 정반대로 굶주린 사람을 관찰해보라. 둘 사이에 큰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피곤한 사람은 까칠하지만, 휴식을 취한 사람들은 상냥하다. 따라서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운동, 음식, 수면을 신경 써야 한다. 그런데 신체는 건강한데 인생이 즐겁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한 해결책은 불쾌한 생각보다 즐거운 생각을 자주 하는 것이다. 살면서 그리 즐거웠던 순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미래에 일어날 근사한 일을 상상해보라. 공상은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잘 만든 영화와 같다. 무엇을 상상하든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신이 골똘히 생각하는 것에 자동적으로 반응한다. 노벨상을 수상한다고 상상하라. 재벌이 된다고 상상하라. 상상 속 자신의 모습에 빠져드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솟고 기운이 날 것이다. 이때 실현가능성이 없는 일을 상상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걱정하지 말라. 상상력은 마음가짐에 영향을 준다. 상상과 마음가짐은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상상만으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우울한 뉴스에 자주 노출되지 마라. 우울하게 만드는 음악, 책, 영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음가짐을 조절하기 쉬운 방법은 기분이 좋아지는 활동들을 가능한 한 많이 즐기는 것이다.

공상하기 전략이 더 강력한 형태로 발전하면 진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류에 도움을 주고, 수십억 달러를 버는 등 실제 가능성이 있는 일에 힘을 쏟게 된다. 아이디어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평범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당신에게도 세상을 변화시킬 특허나 상품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걱정하지 마라. 지금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큰 성공을 거두고 그것을 만끽하는 모습을 상상하라. 당신의 아이디어가 지금 당신의 에너지에 연료를 공급하도록 하라.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길 원하든, 한껏 고양된 에너지가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목표는 패배자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당신의 원대한 계획들을 목표로 생각하지 마라. 당신의 에너지와 인맥, 그리고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당신이 크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동안 매일 승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 덕분에 충만한 에너지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고 하자. 앞으로 당신은 하루 종일 연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몇 가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성공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웃음의 힘

현실이 될 때까지 이미 현실인 척 행동하라. 억지로 지은 미소가 행복을 느끼게 한다. 자신감 있게 행동하면 더욱 자신감이 붙는다.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을 하고 싶다. 활기가 넘치면 운동을 하고 싶어지고, 운동을 하면 활기가 넘친다. 기분이 우울할 때, 길을 가다가 마주친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보라. 많은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미소를 되돌려 줄 것이다. 당신이 자주 미소를 지으면, 그 행동이 당신 뇌의 행복감을 자극하여 기분 좋은 화학물질이 분비될 것이다. 사람들은 미소짓는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 당신이 미소소를 짓고, 매력을 발산하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존중과 배려, 미소와 심지어 욕망까지 내비치며 화답할 것이다. 혹시 억지로 미소 짓기가 불편하다면 천성적으로 재밌는 친구들과 어울려라. 늘 우울하고 처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피해야 한다. 당신의 에너지를 빨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에게서 멀어져라. 당신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뿐만 아니라 그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되도록 빨리 멀리 도망갈 권리가 있다.

성공의 효과

어떤 일이든 성공하면, 그 성공이 다른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꾸준한 연습을 필요로 하는 일에서 성공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크다. 당신이 취미나 스포츠 등에서 일정 경지에 오르게 되면 거기서 거둔 성공이 보다 중요한 일을 할 때도 효력을 발휘한다. 성공을 한 번이라도 맛보면 더 많은 성공을 원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욕심은 성공에 대단히 중요한 에너지를 준다. 사소한 성공을 경험하면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든 금방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이기는 기분, 성공하는 기분은 더 많이, 더 깊이 파고들어가고자 하는 에너지를 준다. 성공으로 나가는 위대한 전략은 무언가를 잘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뭔가를 잘한다는 그 기분을 발판으로 새롭고 더 멋진 승리를 향해 나아가면 된다. 성공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열쇠: 인생의 시스템화

목표와 시스템

열정적이 사람은 이상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큰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다. 열정적인 사람 중에서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둔 사람보다는 실패를 맛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열정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열정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이해가 되고 다가가기 쉽게 느껴진다. 차라리 바보라서 성공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쩔 도리가 없을 텐데, 열정이 성공의 열쇠라니 애지 주변 여건만 허락한다면 나도 한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이라는 말을 들으니 성공한 사람이나 나나 모두가 상당히 동등한 위치에 선 느낌이 든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활용가능하도록 주어진 능력이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말은 대부분 헛소리에 불과하다. 일이 잘 풀리고 있는 무언가에 열정적이기는 쉽다. 그래서 열정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왜곡한다. 열정이 성공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불러온다. 인간은 자신이 못하는 일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열정이란 단지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억만장자도 성공의 비결을 처음에는 열정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술에 취해서 솔직해 지면, 자신의 성공이 욕구, 노력, 결단력, 두뇌 그리고 위험에 이끌리는 취향 등 모든 요인이 합쳐진 덕분이라고 털어놓을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은 버려라.

시스템으로 성공하기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서 성공에 이르러야 한다.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이미 익숙한 것들도 더욱 새롭게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는 길을 찾아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당산의 목표가 10킬로그램 감량이라면 당신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항상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들은 점점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고 불편해지면 목표를 포기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면 곧 자신에게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제시하던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건 짧은 성공의 만끽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뿐이다. 공허함을 느낀면 또 다시 다른 목표를 세우고 실패 상태로 돌아간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무리 잘 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는 실패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영원한 실패의 늪에 빠져 살아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성공한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싸워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개인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시스템과 목표에는 큰 차이가 있다. 목표가 아닌 시스템 지향적인 모델은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서는 20킬로그램 감량은 목표이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시스템이다. 운동에서는 4시간이내에 마라톤 완주하기는 목표이지만, 매일 운동하기는 시스템이다. 사업에서 100만 달러 벌기는 목표이지만,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가 활동은 시스템이다. 목표는 한 번 달성하면 끝나는 무언가인 반면에 시스템은 더 나은 인생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무언가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에는 마감 시간이나 한계가 없다. 그리고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는 당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당장은 확인하기 어렵다.

성공은 내가 결정

성공을 결정한 사람은 행동을 취하지만, 마음속에 소망을 간직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 자리에 머물기만 한다. 당신이 크게 성공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성공에 따르는 대가를 인지하고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르겠다는 뜻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희망하지 않는다. 성공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성공에는 늘 대가가 따르지만 그 대가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 당신이 올바른 시스템을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적은 대가로도 충분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목표보다 시스템이 지닌 힘을 제대로 깨닫는다면, 성공에 따르는 대가는 적어질 것이다. 세상에는 3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이기적인 사람, 멍청한 사람, 타인에게 짐이 되는 사람. 따라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멍청한 사람이나 사회에 짐이 되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현재 부자라면 다소 부담스러운 세금을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이기적으로 소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기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그들을 아끼는 주변인들에게 걱정거리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심은 동료들의 마지막 도넛을 낚아내는 그런 행동이 아니다. 이런 행동은 언젠가 자신에게 해가 되는 옹졸한 행동일 뿐이다. 죄책감이 들거나 불안한 행동은 오히려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가장 이상적인 이기심은 시간을 들여 운동하고, 올바른 식사를 하고, 탄탄한 경력을 쌓으면서도 가족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자신의 건강과 경력을 등한시 하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사회에 짐이 되는 사람으로 떨어지게 된다. 우리는 이타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설계되었다. 문제는 덜 이기적인 삶에 대한 강박이 우리를 근시안적으로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타인과 매우 감정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을 돕는 행동이 자신을 위한 최선의 일인 경우가 많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반사회적 인간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당진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라는 의미다. 사람은 먼저 자신의 요구를 충족한 다음에 가족과 집단, 국가, 그리고 세상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에너지 레벨을 높이기

에너지라는 단 하나의 기준에 집중하라. 개인적 에너지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라. 그러면 나머지 다른 일들은 관리하기가 더욱 쉽다. 개인적 에너지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내리면 다른 일들을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개인적 에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올바른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당연한 일들을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를 더 하자면, 아침에 눈을 뜰 때 나를 신나게 해줄 무언가각 있다는 뜻도 있다. 개인적 에너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업무의 질이 향상되고 일을 더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편안하고 활기찬 느낌을 받으며 개인 생활도 더 나아진다. 기왕이면 당신 스스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북돋아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발생하는 당신의 긍정적 변화가 당신의 사회적 관계, 연애 생활, 가족 관계 그리고 일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는 침착하게 집중된 에너지를 의미한다. 회사를 다니면 퇴근 후에 운동을 하면 아침에 기쁜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다. 언젠가 회사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한두 가지 일들을 부수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나만의 일을 시작한다는 기대감과 언젠가 사무실 칸막이 생활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이 엄청난 에너지의 원천이다. 여기서 에너지는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당신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즐겁게 해주는 무언가를 뜻한다. 특정 그림이나 음악을 접하며 느끼는 그 감정, 그것이 바로 에너지다. 에너지는 장기적인 관점과 큰 시야를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에 대처하는 마음 자세

위기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일이 쉬운 척 허세를 부리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인정한다. 자신의 역량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거짓 없이 평가해야 스트레스에 생산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 평가에 따라 우리 몸은 문제를 위협으로 인식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도전 대상으로 인식해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이 반응에 따라 갈 길이 결정된다. 뒤로 물러설 수도 있고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 잠재력을 끌어낼 수도 있다. 현실을 수용한다는 뜻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게 아니다. 현실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마음을 단련해야 하는지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하는 여러 전략이 있다.

적절한 목표를 세우기

목표를 세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든지 꿈은 클수록 좋다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서 제시하는 결론은 다르다. 현재 자신의 역량보다 약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가령 자신의 능력과 목표 사이에 격차가 너무 크면 의욕이 감소한다. 말하자면 우리 뇌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어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해서 뭐해? 어차피 못할 거잖아.”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고 강인한 척하다가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목표를 무조건 크게 세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 세우기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목표가 아니라 부모나 감독, 사회가 부여한 목표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외부에서 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선택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관심사를 반영한다. 자기 이해도가 높은 사람은 그만큼 명확하게 목표를 세운다.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 강인한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자신을 알고 현실을 수용했기에 강인해졌다.

성공 기준과 기대치를 명확하게 정하기

성공 기준을 잘못 정한 탓에 스스로 의욕을 잃고 수행 능력을 떨어트리는 사람을 숱하게 지켜봤다. 이런 사람은 오로지 결과만 중시하고 대회 최종 등수나 최종 평가 점수는 자신이 통제할 영역이 아님을 고려하지 않는다.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목표를 전환하면, 즉 자신이 투입하는 노력에 집중한다면 목표에 도전하기도 전에 의욕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과정 중심으로 피드백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배움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결승선을 몇 등으로 들어왔는지 성적에만 집중하면 향후 성장에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또는 실행 계획대로 실천했는지 그 여부에 따라 자신을 평가해야 개선점을 파악하고 다음에 적용할 방법을 얻을 수 있다.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기

스트레스는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 피로도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고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변화시킨다. 우리 몸에 위협 반응 단계에서 충격에 몸이 얼어붙거나 극도로 당황하면 평범한 일도 불가능해 보일 때가 많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현저하게 과소평가하여 스트레스에 과잉으로 보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상이나 과제의 난이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판단을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령 우리가 피곤하거나 지치고 초조할 때면 그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전에 마음을 준비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정 편향이 강해져 위험이나 위협적인 요소에 고도의 경계 태세를 취하고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이는 인류가 진화하면서 익힌 생존 기술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활성화하면 수행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 부정 편향에 대비하려면 우리 뇌가 위협 요소를 찾는 대신에 기회 요소를 찾도록 마음을 대비해야 한다. 과제를 수행하기 직전에 자신이 잘하는 일을 루틴으로 삼아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경기장이나 회의실에서 발을 들여놓기 오래 전부터 그 힘을 발휘한다. 자신이 직면한 상황과 이를 처리할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는 일에서부터 강인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뉜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무엇을 예상하느냐에 따라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 반응이 다르다.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경우 이 인식은 스트레스 반응 단계마다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이 고통을 더욱 크게 느끼거나 일찌감치 겁을 먹고 포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축구선수라면 매우 거친 태클을 당하고 나서 화를 참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이 상황에 대비해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과제든 간에 우리 몸은 그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이미 특정 방향으로 편향을 띄고 상황에 대비한다.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대부분 자신의 능력과 주변 세계를 인지하는 방식에 달렸다.

강인한 사람되기

잘못된 강인함

권위주의적 부모에게 시달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자립심이 낮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선수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과도한 기준을 요구하는 지도 방식도 성과가 저조하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훈련받은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보다 승부 근성이 떨어지고, 감정 소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모모가 마음을 단련하는 측면에서 통제를 강하게 하는 방식이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스라엘 군대의 경우, 권위주의적 양육 환경에서 자란 병사가 세심한 양육 환경에서 자란 동료 병사에 비해 힘든 병영 생활을 하고,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강인함을 기른다는 권위주의적 교육과 양육, 코칭은 도리어 연약하고 자립심이 약한 개인을 기르는 결과를 낳게 된다. 처벌이 두려워 무조건 규칙을 따랐던 아이가 부모의 통제가 없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두려움이 동기부여의 원천이었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어떻게 행동할까? 구시대 방식으로 강인함을 길러야 한다고 고집하는 사람은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칠 때 수영장 깊은 곳에 집어넣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믿는 사람과 같다. 이 방법은 수영을 배우기보다는 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높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진정으로 강인한 사람은 불편함과 괴로움을 피해 도망치지 않고, 몸으로 겪는다. 그 실체가 무엇인지 찬찬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모색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을 때가지 괴로움을 헤치고 나간다. 어려운 문제를 처리하면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강인한 사람이다. 강인함이란 내적동기에서 나온다. 강인함이란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어려움을 부정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력에서 나온다. 강인함이란 인내와 열정에서 나온다.

자식을 강인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통제대신 자율에 무게를 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강인함 대신 내면의 힘을 다진다. 무조건 밀어붙이는 대신 유연하게 규칙을 조정한다. 두려움 대신 내적 동기를 부여한다. 이제는 전근대적 강인함에서 벗어날 때다. 눈으로 확인하는 힘이나 권력 그리고 군대식 극기 훈련 및 전쟁 비유가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진정으로 강인한 사람은 몸과 마음의 소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살핀다. 타인이 제공하는 피드백을 정보로 여기고 길잡이로 삼는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수용한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 유연하게 대응할 방법을 찾는다. 강인한 사람은 괴로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다. 불안, 두려움, 고통, 불확실, 피로 등 그 어떤 괴로움이 닥쳐도 강인한 사람은 이를 감내하며 나갈 길을 찾는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거나 억지로 뚫고 나가지 않고 목표 지점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그러려면 정면으로 돌파할 때가 있고, 우회할 때도 있고, 장애물을 피할 때도 있고, 위험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때도 있다. 괴로움을 감내하며 버티거나 이 악물고 노력하는 일을 넘어 훨씬 넓은 시각에서 강인함을 정의할 수 있다. 괴로움의 정체를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어떻게 대처할지 사고를 전환하면 해결책도 달라진다. 목표에 이를 때까지 단계마다 다양한 기술과 접근법이 필요하다. 망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강인함을 기르는

최신 과학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한다. 우리 뇌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계와 같아서 예기치 못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면 설령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무엇이든 우리 마음을 흐트러트릴 때마다 치르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무엇이든 우리 마음을 흐트러트릴 때마다 우리 뇌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쓴다. 무질서한 상태를 질서가 잡힌 상태로 되돌릴 해결책을 찾는다. 예를 들어서, 프로젝트를 3분의 1쯤 진행했을 때, 제대로 완수할지 도무지 예측하기 힘들 때, 그냥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단 포기하면 미지의 상황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바꿀 수 있다.

불확실성을 빨리 종료하려는 욕구를 제어해 자기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강인함을 기르는 핵심이다. 불확실성을 서둘러 마무리 짖지 않도록 마음을 단련해야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 나가도록 자신을 격려하고 안내할 수 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괴로움을 해결하려고 손쉽고 빠른 길을 찾기 때문에 올바른 결론에 이를 수 없다. 강인함이 무엇인지 재규정하는 첫 단계는 우리가 어디서부터 잘못 생각했는지, 괴로움을 만났을 때 불도저처럼 앞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이 어째서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강인함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아갈 길을 찾는 사람이다. 강인한 사람은 자신을 기만하지 않고 거짓된 자신감으로 허세를 부리지 않고,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만만한척 자기를 속이는 사람은 기세 좋게 출발선에서 달려 나가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부터 더는 빨리 달릴 수가 없다. 강인함이란 경기장이나 무대 위에서만 보이는 게 아니다. 강인한 사람은 과제를 수행하기 훨씬 전부터 정직하게 자기 실력과 과제의 난이도를 평가한다. 강인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을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고 도전 과제로 인지한다. 위협으로 인지한다면 어서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생존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가 된다. 문제 상황을 도전 과제로 인식하는 사람은 그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할 능력과 문제 처리 능력을 길렀기 때문이다. 우리 뇌가 문제 상황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상황을 정확히 평가해야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요약하는 힘이란

요약하는 힘

요약하는 힘은 문과와 이과 계열 모두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요약이라고 하면 흔히 몇 페이지쯤 되는 글을 200자 내외로 요약하는 과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좀 더 포괄적 관점으로 요약하는 능력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화 감상을 한 후 다른 사람에게 줄거리나 감상평을 전달하는 것도 요약하는 능력에 해당한다. 또한 무도나 예술 분야에서 강조하는 형식 역시 요약하는 능력의 결정체다. 다양한 움직임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을 통해서 전체를 집약적으로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형식의 주요 기능이며, 현식 속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움직임들을 요약하여 담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미 문자로 기록한 것을 양적으로 짧게 줄이는 것은 요약이 아니다. 영상이나 현실 자체를 요약하는 능력이야말로 고도의 능력이다.

요약하는 능력은 그 자체를 꾸준히 의식해야만 향상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확한 요약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상대방과 요점에서 벗어난 대화를 할 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오히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즉, 요약하는 능력은 숙달의 기본이다. 한 가지 기술에 숙달하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명확히 이해하는 과정이 전제되며, 과제의 요지를 엉뚱하게 이해하면 숙달에 이르는 길을 멀어진다. 먼저, 복수의 과제 중 중요한 과제를 정확히 파악한다. 다양한 과제를 비교분석하여 우선순위를 매기고, 선정된 과제들을 중요도에 맞게 시간 순으로 배치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변수가 많은 속성이라는 현실 자체를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자신에게 할당한 과제와 수많은 과제를 비교, 분석하여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시간적 배열을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구성능력이다.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속성을 가진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요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요약하는 힘의 기본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 주변 요소는 과감히 날려 버리는 것이다. 버린다고 해서 무조건 쳐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둔 핵심 속에 어떤 형태로 녹여 버려지는 요소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요약이다. 요약에서는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 자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형식적인 보고에 할애하느라 정작 의사결정이 필요한 중요 사항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요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형식적인 절차에 치중하다 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중요도가 낮은 문제에 80퍼센트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중요도의 오류를 방지하려면 80퍼센트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를 중요한 상황에 쏟을 수 있도록 항상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

지필 시험은 보통 주입식 교육의 도구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필 시험이야 말로 중요도를 의식하는 데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시간과 에너지의 총량을 쉽게 100이라고 했을 때, 그중 배점이 낮은 문항 20은 전반부에, 배점이 높은 문항 80은 후반부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수학에서는 단순 계산 문제와 부담이 큰 증명 문제가, 영어의 경우에는 문법 문제와 장문 독해 문제 등이 이러한 비율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후반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다. 비중이 작은 문제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느라 중요한 문제에 손도 못 대보는 실수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시험공부에서도 이러한 오류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요약을 위한 자석 만들기

물론 시험은 출제자가 미리 배점을 정해놓는다는 점에서 현실 사회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실제 업무 회의 등에서는 대체 중요도를 어떻게 배치해야 좋을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 뿐 아니라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회의가 시작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때는 회의를 위한 회의로 끝나며 참석자들은 모두의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게 만든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흔히 이야기하는 형식과 같은 개념은 결국 기술을 압축한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장점은 중요한 기술에 모든 에너지를 철저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 적당히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기술에만 에너지를 집중하는 철저한 태도야말로 형식과 기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해답이다. 이 기본 기술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 대충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언제든지 확실하게 할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술이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몸으로 익힌 특기를 기반으로 삼은 후에야 자기만의 스타일이 만들어 진다.

독서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책 전체의 20퍼센트를 읽고, 나머지 80퍼센트를 유추하는 연습을 해보자. 따라서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는 것이 능력이다. 전체의 20퍼센트를 토대로 나머지 80퍼센트를 유추하고 파악하는 능력은 독서뿐만 아니라 우리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평소 자신의 관심사나 주제 또는 키워드를 명확히 해두면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 되어 그와 연결되는 말들이 저절로 달라붙는다. 그 자석은 나무 형태를 띠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즉, 나무 기둥이 되어줄 질문이나 키워드를 단단히 설정해 두고, 그 위에 수많은 정보가 쌓이면 이것이 양분이 되어 감각이 가지를 치고 지식의 잎이 무성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으로 이루어진 자석을 만들어야 한다.

몰입의 효과

이메일과 몰입

몰입의 효과를 간과하기 쉬운 이유를 살펴보자. 2011년 가을에 애틀랜틱 미디어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톰 코크란은 이메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뛰어난 기술자들이 흔히 그렇듯 실제로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측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일주일에 511통의 이메일을 받고 294통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알았다. 일주일에 5일을 근무한다고 할 때, 하루 평균 약 160통의 이메일을 다루는 셈이엇다. 또한 추가로 이메일 한 통당 평균 30초만 쓴다고 해도 인간 네트워크 중계기처럼 정보를 옮기는 데만 하루에 거의 1시간 30분을 쓰는 것이다. 주된 직무 요소가 아닌 일에 들이는 시간치고는 너무 많다고 할 수 있다.

딥워크를 저해하는 요소

우리는 방해 요소가 비용을 초래하고 몰입이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추상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톰 코크란의 사례가 보여 주듯이 그 영향을 측정하기는 어렵다. 이점은 방해 요소 및 몰입과 관련된 습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지식 노동에 따른 요구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개인의 노력이 지니는 가치를 측정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타는 임원 급여의 급격한 상승을 다룬 연구에서 이점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의 주장을 이끄는 가정은 회사가 올리는 실적에 개인이 기여하는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객관적인 척도가 없다면 임원 급여가 한계생산성을 훌쩍넘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과 같은 비합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파케티가 제시하는 이론은 세부적으로 논재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 기여도를 측정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기본적 가정은 옳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몰입을 방해하는 행동이 실적에 영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톰 코크란이 발견한 대로 이런 척도는 쉽게 측정할 수 없는 흐릿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딥워크가 측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기업들이 무시할 만 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지만 기업 문화를 물들이는 많은 행동들이 있다.

산만한 회사가 만들어지는 이유

회사에서 수용되는 산만한 행동의 경우 지금은 도처에 존재하는 상시 접속 문화가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이 문화에 따라 사람들은 이메일 등을 읽고 빨리 답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처럼 당신도 빠르게 돌아가는 기업계에는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흥미로운 대목은 지금부터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강도가 높고 상시 접속 문화가 자리 잡은 경영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임원들을 설득하여 한 팀의 업무 습관을 바꾸어 보았다 상시 이메일 접속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검증하였다. 그래서 각 팀원이 일주일에 하루 동안 회사 안밖으로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도록 강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위했다. 그 결과 팀원들은 일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누렸고, 팀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개선되엇으며 더 많이 배웠고, 가장 주요하가는 고객에게 더 많은 결과물을 제공했다. 여기서 질문이 발생한다. 왜 기업들은 상시접속문화를 권장할까? 정기적으로 여는 흔한 프로젝트 회의를 생각해 보자. 이런 회의들은 일과 중에 초점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할 지경으로 쌓여 간다 그런데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상시적인 회의는 일과를 조직하는 간단한 수단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과 업무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열리는 회의를 위해 행동을 취하고 더욱 일반적으로는 업무 진행 과정을 보여주기용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대다수 지식 노동자들은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생산성을 증명하고 밥값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 목표를 구성하는 요소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지식 노동자들은 가치를 증명할 더 나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갈수록 분주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지식노동자들이 분주한 이유는 생산성과 가치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지표가 없기 때무에 지식 노동자들이 산업 시대의 지표로 퇴행하여 겉으로 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항시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하고, 끊임없이 회의를 잡아서 참석하고, 누군가 질무을 던졌을 때 바로 인스턴트 메신저로 말을 보태며, 개방형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들려주는 등의 행동은 공개적으로 분주한 모습을 드러낸다. 분주한 모습을 생산성의 대리 지표로 삼으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지식 노동은 조립 라인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보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일은 종종 분주하게 해서는 안 되며, 분주한 활동으로 뒷받침되는 것도 아니다.

딥 워크의 경쟁력

딥 워크는 오늘날의 사업 환경에서 우선시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않다. 딥 워크는 어려운 반면 피상적 작업은 없고, 직무에 따른 명확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는 피상적 작업을 통해서 분주하게 보이는 일이 자리 보존에 도움이 되며, 우리의 문화가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무관하게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좋게 보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 모든 추세가 형성된 이유는 몰입하는 데서 나오는 가치나 몰입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대가를 직접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몰입의 가치를 믿는다면, 이런 현실은 가치 생산을 크게 놀릴 잠재력을 일게 하므로 대개 기업에서 나쁘다. 그러나 개인으로서 당신에는 좋은 소식이다. 동료와 고용주의 근시안은 개인적으로 큰 우위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제시한 추세들이 계속된다면 몰입은 갈수록 드물어져서 갈수록 귀중해 질 것이다.

몰입의 중요성

릭 퍼러는 일과 중 대부분을 몰입 상태로 보내야 하는 숙력된 장인이다. 조금만 실수도 열 시간 넘게 공들인 일을 망칠 수 잇다. 그는 일에서 크고 명확한 의미를 찾는 사람이기도 하다. 장인의 삶에서는 딥워크와 좋은 삶의 연속성이 익숙하다. 그러나 지식 노동으로 주의를 돌리면 딥워크와 삶의 연관성이 모호해 진다. 모든 지식 노동은 파워포인트와 이메일을 다루는 것을 귀결된다. 지식 노동에서 심층성과 의미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두뇌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을 토대로 세계관을 형성한다. 그래서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집중하면 삶이 어둡고 불행해지지만, 저녁에 즐기는 마티니에 집중하면 삶이 더욱 즐거워진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실행하고, 사랑하는 지는 집중하는 대상의 총합이다. 부정적인 대상을 무시하고 긍정적인 대상을 만끽하면 행복해진다. 즉 주위를 능숙하게 관리함으로써 구체적인 변화가 없는 가운데 세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머니볼 전략

머니볼 책과 영화

2024 한국프로야구는 3월 23일 토요일에 정규 시즌이 시작한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 투수인 류현진이 10여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올해 한화이글스로 복귀하면서, 과거 류현진의 한화이글스 시절 활약상이 재조명되는 벌써부터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는 부자 구단들만 있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머니볼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에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부자 구단도 있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처럼 재정적으로 어려운 구단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니볼은 책이 출간 된 후, 이후 영화로 제작되어 책보다 영화가 더 유명하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머니볼에서 재정 상태가 열악한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 역을 맡았다. 빌리 빈은 고교 졸업 당시 신체 능력이 뛰어나 야구, 풋볼 등에서 유망주였고, 실제로 전액 장학금을 조건으로 스탠포드 대학에서 입학 원서를 받았으며,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인 뉴욕 메츠에서도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빌리 빈은 뉴욕 메츠를 선택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프로 야구선수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그리의 여러 구단을 떠돌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은퇴한다. 은퇴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카우트를 거쳐서 40대 젊은 단장이 된다.

영화의 앞 부분에서도 나오듯, 2001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양키스에게 아쉽게도 2승 3패로 탈락한 아픔에 이어, 주축 선수들인 제이슨 지암비, 조니 데이먼을 각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부자구단에 빼앗기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처럼 돈이 없는 구단들이 신인 선수들을 잘 발굴해서 훌륭하게 키우면 부자 구단들이 돈으로 선수들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키움도 성적이 꾸준히 좋아서 플레이오프에 단골이다.

그렇지만, 비싼 선수들을 다시 사올 수 없는 열악한 구단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빌리 빈에게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야말겠다는 열망이 있었고, 이러한 열망은 머니볼(moneyball)이라는 새로운 선수 구성 전략으로 실현된다.

머니볼 전략과 빌리빈의 열망

머니볼은 엄청난 몸값을 받는 한 명의 뛰어난 선수 대신, 싸고 저평가되는 2-3명의 선수를 기용해서 거액 연봉을 받는 선수의 가치를 대신하는 전략을 말한다. 즉 제이슨 지암비 같은 엄청난 연봉을 받는 대스타 대신 3명의 저평가되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기용하는 운용전략이다. 대신 타자의 경우 출루율과 같은 통계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선수들을 선발한다. 즉, 선수의 명성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야구방식이다. 타율이나 홈런처럼 확실히 눈에 보이는 기록이 아니라 출루율처럼 당시에 사람들이 주목받지 못한 기록에 초점을 근거하여 선수들을 선발하고 기용하는 특징이 있다.

빌리 빈의 머니볼은 피터 브랜든이라는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의 야구통계 전문가를 우연히 만나고 그를 팀에 데려 오면서 시작된다. 머니볼은 구단 관계자, 감독, 언론, 팬들에게 처음에는 반발과 비난, 조롱의 대상이었고, 2002년 시즌 초반만해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진으로 이들의 비난과 조롱은 맞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빌리 빈은 선수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마련하여 감독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출전시키게 하면서, 본격적인 통계자료에 근거한 가성비 야구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머니볼의 성공과 한계

머니볼은 2002 시즌에 빌리 빈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20연승이라는 역사상 시즌 최다 연승의 기적을 선물한다. 그렇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02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위스에게 2승 3패로 밀려 2001년에 이어 안타깝게 탈락하고 만다. 단기전의 승운은 팀의 분위기에 좌우되며, 미네소타 트윈스가 심리적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보다 승리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2001년에 이은 2002년의 디비전 시리즈 탈락은 머니볼의 한계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는 빌리 빈의 머니볼을 도입하여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1918년 이후 86년만인 2004년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였다. 물론 보스턴 레드삭스는 부자구단이기 때문에 머니볼의 장점과 자금력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정책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K-MOOC은 Korean Massive Open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이다. 영어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한국형의 수간인원이 무제한이며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 무료의 웹 기반 인터넷 강좌이다. 즉, 누구나 참여하여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코스이다. 따라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을 할 수 있는 강좌이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는 교육부와 사업주관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외에 4년제 대학, 전문대학, 방송대학, 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2024년 2월 현재, 국내외 20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2,368개의 공개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K-MOOC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든 생각은 좋은 자료가 많다는 점이다. 좋은 강의, 배우고 싶은 강의가 너무 많다.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융복합, 기타 등의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강좌를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최근에 핫이슈인 AI, 빅데이터 분석, 대체에네지, 반도체, 바이오 관련 강좌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이나 주부 등 일반인이 K-MOOC에 접속하면, 어떤 강의를, 어떠한 순서로 들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인이 K-MOOC 제도로 활용하기 위한 안내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홍보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를테면, 자신의 어떠한 필요에 의해서 K-MOOC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고, 그러한 경험이 자신의 회사 경력 등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공유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담들이 쌓이면 K-MOOC을 통해서 인생의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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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K-MOOC 홈페이지에 안내된 수강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사이트 오른쪽 상단의 회원가입을 클릭한다.

2. 화면 지시에 따라 K-MOOC 계정을 만든다. 회원가입에는 이메일과 아이디가 필수이고, 이메일은 계정활성화를 위한 인증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아이디는 영문과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번호이며, K-MOOC 안에서 실명 대신 사용되는 것이다. 비밀번호는 8자리 이상으로 숫자와 특수기호를 포함하여 입력해야 한다.

3. 계정이 만들어지면, 가입시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계정 활성화를 위한 메일이 발송되며, 개인 이메일의 K-MOOC 메일을 확인하시고 그 메일 내용에 있는 URL주소에 접속하여 계정을 활성화한다.

K-MOOC 수강 신청방법은 사이트에 로그인 상태에서, 메인화면이나 강좌목록에서 원하는 강좌의 이미지를 클릭한다. 그러면 강좌 소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며, 강좌 소개 페이지에서 강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에 그 강좌를 수강하려면 화면 상단의 “수강신청”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내 강의실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되면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로그인 상태에서만 가능하며, 전술하였듯이 회원가입 후에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강좌 수강은 수강신청을 했더라도 강좌의 개강일 이후부터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많기 때문에, 수강중인 강좌 화면에서 학습하기 버튼이 나타나지 않으면, 개강일을 확인 후에 수강해야 한다. 항시 개설되는 과목도 있지만, 일반 대학 및 대학원 학기처럼 강좌 기간이 설정된 강좌가 더 많다.

K-MOOK 매치업

K-MOOC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매치업이라는 인증과정이다. 매치업은 신산업 분야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치업은 신산업 분야의 직무 능력을 향상하는 학습자를 위한 산업 맞춤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이며, 매치업에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의 이수자는 직무능력인증서 발급을 통해 직무 능력을 인증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매치업은 신산업 분야 의 직무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대학생, 구직자, 재직자 등을 위한 산업맞춤 단기직무인증과정으로 교육강좌 이수자가 직무능력을 인증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치업은 5대 핵심분야 22대 신기술에 대한 강좌로 구성된다. 5대 핵심분야는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 ‘디지털’, ‘환경,에너지’이다.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는 항공·드론, 지능형 로봇, 미래자동차, 우주 분야로 구성되며 , ‘바이오헬스’는 바이오헬스, 혁신신약,으로, ‘첨단부품소재’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신소재, 이차전지, 3D 프린팅, 나노로 구성되고, ‘디지털’은 차세대 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AR·VR, 사이버보안, 클라우드로 나누어지고, ‘환경,에너지’는 에코업, 에너지 산업, 양자, 빅데이터, 블로체인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등이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과 일치하며, 조만간 우리가 맞이해야 할 새로운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산업 분야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이처럼 좋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매치업을 대학생 뿐만 아니라 구직자나 직장인, 군인 등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더 많은 사람들이 수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교육부의 K-MOOK의 기본계획

교육부도 K-MOOC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2024.2.7.)의 2024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기본계획에 따르면, K-MOOC 활용 및 저변이 확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2023년 수강신청 52.7만건, 누적 회원가입자 수 136만명 등 K­-MOOC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K­-MOOC 이수 결과를 대학 및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강좌 운영 및 활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참여대학의 정규 학점인정을 살펴보면, 2022년 총 41교 참여, 자교 275개 과정, 타교 1,028개 과정이며, 대학 정규학점 인정 학생수는 2020년 62,529명, 2021년 45,490명, 2022년 48,838명으로 나타났으며, 학점은행 강좌수(수강신청자수)는 2021년 32개(14,695명), 2022년 27개(16,654명), 2023년 36개(17,805명)으로 학생수에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리고, 대학생뿐만 아니라 재직자 등의 교육 활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재직자 교육 등에 K-MOOC 강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기관과의 MOU 체결 및 활용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MOU 체결 현황(누적) 은 2021년 23개, 2022년 26개, 2023년 32개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2024.2.7.)의 2024년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비전은 ‘모든 국민에게 열린 평생학습을 통한 성장 기회 제공’이며, 목표는  ‘학습을 원하는 누구나, 언제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온라인 지식⋅경험 공유한다.’이다. 또한 5개의 주요 추진 과제는 ‘1. 학습자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 2. 사회·정책 수요를 반영한 우수 강좌 개발, 3. 학습자 친화적 플랫폼 운영, 4. K-MOOC 활용 확대, 5. 강좌의 질 관리 및 참여기관 지원’이다.

K – MOOC 한계

2021년 1월에 교육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요약하면, K-MOOC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갖고 있는있는 것 교육부는 진단하였다.

첫째, 개발 위주의 접근을 들 수 있다. 해외 MOOC 대비 강좌수 부족으로 초기강좌개발 확대에 주력한 나머지, 학습자 맞춤형 학습이 어렵고, 또한 학습자동기부여 등 학습자 지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였다.

두번째는 학점연계를 강조하다 보니, 학점인정이 가능한 장기(15차시) 강좌 중심으로 개발되어 성인학습자의 학습 문턱이 높아졌으며, 필요한 부분의적시 학습 이용에 제한적이 되었다. 따라서 대학생 학습자를 위한 학점 연계 제도 내실화 뿐 아니라, 성인학습자의다양한 학습 수요에 대응한 콘텐츠 및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번째는 영상 위주의 강좌가 주를 이루는 점이다. 개발 강좌 다수가 ’영상콘텐츠 + 퀴즈‘ 중심으로 지식 전달에 집중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역량 함양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강좌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 기반 실습, 동료 평가, 커뮤니티 등다양한학습 경험을 통한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심화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네번째는 홍보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이다. 대학 등 개별 강좌개발기관 중심 홍보로 K-MOOC에 대한 인지도 부족가 부족한 실정이다. 온라인 콘텐츠 특성상 더 많은 학습자가 학습할수록 사업효과성, 효율성이 높아지므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활용 기관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24년 현재, K-MOOC는 대학생들에게는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익숙할 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들에겐 아직 생소한 측면이 있어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가 강화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고교학점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우수한 고등학생들에게도 K-MOOC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K-MOOC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문제연구에 발표한 김용재(2023)의 연구에 따르면,

“K-MOOC는 애당초 정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가 주도하면서 무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작했고, MOOC 강좌를 개발하려는 대학에 운영비를 지원해왔다. MOOC 프로그램 활용도가 높은 국⋅공립기관이나 지자체, 또는 기업을 대상으로 K-MOOC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은 K-MOOC 강좌 개발에 참여한 주체에게 수익형 모델을 구축해줌으로 써,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자생력을 키워줌으로써, ‘MOOC의 질적 확산’과 ‘강좌별 차별화’ 전략을 꾸준히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K-MOOC가 양적 확산부터 질적 향상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할 때임을 감안한다면, 다각도의 수익형 모델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K-MOOC의 강좌 개발은 대학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K-MOOC가 대학(4년제) 위주로 개발되어왔다면, 이제는 개발 주체를 다양화하고, MOOC 강좌를 개발한 주체는 유관기관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match-up 시키는 등,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K-MOOC의 교육 콘텐츠는 학문 영역에 따라 특화된 모델로 세분되고,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K-MOOC의 생산에 대학뿐만 아니라 일반 공기업이나 사기업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하며, 유료 강좌를 추가하고, 기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교육부(2021)에서도 K-MOOC+ 과정등 심화 실습 과정은 유료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2024년 2월 현재 K-MOOC+가 운영되지는 않는 실정이다.

K-MOOC에서는 AI, 2차 전지, 수소에너지, 의료 등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해 무료 강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강좌를 보다 많은 사람이 수강할 수 있도록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사회, 회사, 군대 등에서 활발히 K-MOOC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K-MOOC의 혜택이 온 국민에게 돌아가고 개인 및 국가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 되어야 한다.

미움받을 용기의 핵심 개념

목적론과 원인론

미움받을 용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목적론과 원인론이라고 할 수 있다. 목적론은 아들러의 이론이고 원인론은 프로이트의 이론이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트라우마 등은 모두 원인론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가다가 터널에서 사고가 난 경우에는 터널에 들어가면 공포심이나 공항증세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따르면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서 이러한 공포가 발생한 것이다. 반면 아들러의 목적론은 터널을 지나가기 싫어서 이러한 공포나 발작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나에게 시비를 거는 누군가에게 내가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아들러의 목적론에 따르면 나의 목적은 화를 내는 것이고, 시비를 거는 누군가의 행동은 내가 화를 내기 위한 핑계이다. 반면,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따르면, 누군가가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즉 시비가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화를 낸 것이다.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영향을 받아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

또 다른 상황에서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의 성격이 공격적이라고 해보자. 목적론에 따르면 공격적인 성격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핑계를 대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반면, 원인론에 따르면 내가 행동이 공격적인 이유는 엄한 아버지의 억압으로 인해서 내 성격이 공격적이 된 것이다.

공포심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목적론에 따르면 밖에 나가기 싫어서, 즉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이 공포심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원인론에 따르면 심리적 공포로 인하여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삶의 철학으로 제시한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내게 주어진 것보다는 내가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더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무엇을 더 갖고 있는지, 내가 없는 것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아들러의 목적론은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즉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말하고 있다.

용기 부여

지금의 생활양식을 바꾸고자 할 때, 편안함과 익숙함을 떨쳐내고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 불안을 기꺼이 떠안고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스스로 나에게 용기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의 상황은 내가 목적하는 바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사고나 생활양식도 모두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변화시킬 수 없다면, 나의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

용기가 요구되는 순간은 나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존심을 갖고 있다.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난이나 비웃음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가 과연 있는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내 잘못이나 실수, 실패, 무지함 등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에 대처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변명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을 속이는 비겁한 행동이다.

용기가 있다면 항상 당당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 무지, 실수 등에 당당히 대처해라. 그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수정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로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은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의 능력 여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에 맞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나 스스로 용기를 부여해야 하는 순간이다.  

권력투쟁

이 책에서는 권력투쟁이란 개념을 엄청난 거대한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설명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설명한다. 단지 친구와의 관계속에서도 권력투쟁은 발생할 수 있다. 내가 옳다는 확신에서 비롯되어 ‘상대방은 틀렸다’, ‘내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승패를 다투면, 권력투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 권력투쟁에서는 승리했다고 해도, 곧 바로 상대방의 복수가 시작될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 사과하는 것, 권력투쟁에서 물러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경쟁이나 승패의 관점에서 사고 하지 않으면, 권력투쟁에 말려들지 않으면, 자기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보인다. 권력투쟁을 벌이는 것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일수도 있다. 나는 항상 이겨야 하고, 나는 항상 너보다 똑똑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 자신의 못난 점을 인정할 용기가 없어서 일수도 있는 것이다. 권력투쟁에 말려들지 말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그리고 깨끗하게 잊어버리자.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자. 그러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권력투쟁은 언제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권력투쟁은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부모자식, 형제 간에도 발생한다. 이러한 권력투쟁의 승패에 연연하지 말아야한다.

인생의 과제

아들러가 말하는 인생의 과제는 일, 교우, 사랑의 과제이다. 즉,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로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세 가지 과제를 회피하는 것이 인생의 거짓말이며, 이 과제를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이다. 아들러가 제시한 행동의 목표는 1. 자립할 , 2.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 그리고 행동의 목표를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는 1. 내게는 능력이 있다, 2. 사람들은 친구다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다. 인생의 과제인 일, 교우, 사랑의 과제를 넘어섬으로써 이러한 행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한다. 자립한다는 것은 홀로 우뚝 서서 자신의 판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결과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따라서 언제나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판단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정욕구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 받고 싶고, 인정 받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러한 인정욕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칸트는 이러한 욕망을 가리켜 경향성이라고 했다. 경향성이란 본능적인 욕망, 충동적인 욕망을 뜻한다. 인정욕구가 경향성이라면, 이 경향성에 저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된다. ,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보다,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삶이 바로 자유로운 삶이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쓰면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모든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다시 한번,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말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 말자. 인정욕구 또한 용기의 문제이다.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내가 속한 사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자신은 사람들에게 칭찬 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서운하고, 속상하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자연스런 마음이다. 아들러는 이러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인정욕구를 버리라고 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살라고 한다. 남의 인정을 바라지 마라. 내가 스스로 나를 인정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한다. 남의 시선이나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나를 보고, 내가 나를 스스로 인정할 때, 또는 내가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일 때, 진정한 나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기대나 선생님의 기대, 친척이나 친지들의 기대로 힘들게 살아 왔다. 때로는 부모님이나 친척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심리적인 병을 얻기도 한다. 우울증, 강박증의 원인도 인정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진정한 자유는 인정욕구를 버리는 것이다. 남의 험담이나 비난을 무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태도는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명문 대학을 나오고, 연봉이 많은 변호사라고 해도, 재벌이나 기업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는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초라하게 생각할 것이다. 변호사의 가족들도 우리집은 가난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더 돈이 많은 사람에게 주눅이 들게 된다. 이러한 상대적인 비교도 그 근원에는 인정욕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인정욕구를 버리고, 내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과제의 분리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대신, 언제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들러에 따르면, 공부는 자녀의 과제이지, 부모의 과제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믿음이 필요할 뿐이다. 자녀가 절대적으로 잘 자랄 것이다.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것이란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행복을 바라고, 자녀가 혹시나 실수를 저지를 까봐 걱정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과제와 자신의 과제를 분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어릴 적 자녀가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바라보았던 기억은 자녀의 과제와의 분리를 더욱 어렵게 한다. 자녀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놀랍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녀는 성장해야, 그러한 힘은 어쩌면 과제의 분리를 통해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자녀는 어릴 때, 보호가 필요할 때까지만 과제의 분리가 필요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선후배 문화가 곳곳에 만연해 있다. 학교, 회사, 군대 등등에서 소속, 대학, 학번, 나이 등을 따져서 서열을 확인하고, 서열이 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타인의 과제에 마주 관여하려고 한다. 선배로서 충고하는 행위가 대표적으로 과제의 분리가 안 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태도와 맘으로 살아야 한다. 굳이 내가 남의 인생에 끼어들어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나의 인생, 나의 과제에만 집중하면 된다. 남은 남의 인생을 잘 살고 있다. 남의 인생에, 남의 과제에 끼어들지 말자.

인간관계의

인간 관계의 키는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 인정받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면, 인간 관계의 내가 아닌 키가 타인이 갖게 된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을 쓰지 않고, 타인이 바라는 것을 충족시키려 하지 않는다면, 이에 더하여 타인에게 미움 받을 용기가 있고,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명쾌하게 분리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의 키는 내가 쥐게 된다. 물론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여, 남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또는 남에게 욕을 먹지 않기 위해서 인생을 살지 말라는 의미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인간관계의 키를 갖고 행복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철학자도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에게 먼저 다가 갔다고 한다. 아버지가 철학자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아버지의 과제이다. 철학자의 과제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아버지의 생각이나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에게 다가간 것이다. 아버지와 철학자의 관계에서 인간관계의 키는 아버지가 아닌 철학자가 쥐게 된 것이다. 비슷한 예로,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아들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이때, 아버지의 생각이나 태도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아들의 목적, 결심이 중요할 뿐이다. 아들의 이런 태도는 아버지와의 인간 관계에서 아들이 키를 쥐게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자세이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바로 지금, 여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과거에 대한 추억이나 회한도 없이, 오로지 지금, 여기만 생각하라는 아들러의 말은 주역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바로 이 순간 여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즉 용기를 갖고 진지하게 살아갈 때, 그러한 점들이 모여서 훌륭한 인생을 만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