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그리스어로 ‘초월’이나 ‘가공’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과 가상현실을 즐기고, 현실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는 가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을 초월한 신세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 영화관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한 기억이 있다. 4D영화를 보는 중에 의자가 움직이고, 향기가 나고, 살짝 뿌려진 물을 맞았던 경험도 있다. 또한 안경을 통해서 더 현실감 있고 입체감 있게 영화를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극장에서 경험한 몰입감이 메타버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기술 연구단체(ASF,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서 따르면, 메타버스의 특징 및 적용사례는 다음과 같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사용자가 인식하는 물리적 환경 혹은 현실 세계에 있는 물리적 대상에 새로운 정보 및 디지털 데이터를 겹쳐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현실 세계에 가상을 투영함으로써 실제감과 몰입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적용 사례로는 디지털 교과서, 실감형 콘텐츠 등이 있다.

라이프로깅(Life logging)은 온라인 프로필, 아바타 등의 방법으로 이용자의 정체성과 행위성을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사람 또는 사물이 경험하는 일상 정보를 데이터화 하여 수집하고 저장한다. 적용 사례로는 페이스북, 스마트워치 등이 있다.

거울세계(Mirror Worlds)는 이용자를 둘러싼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현실 세계를 디지털 세상으로 투영한다. 실제 그대로를 투영하되, 외부 환경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한다. 적용 사례는 줌, 구글 미트 등이 있다.

가상 현실(Virtual Worlds)은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등의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가상 세계이다. 이용자 및 객체 간 상호 작용을 위한 장소를 구성하여 개인 또는 사물의 자아 또는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적용 사례는 마인크래프트, 로블럭스, 제페토 등이 있다.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교육적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몰입감 있는 실제 상황과 같은 환경에서의 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와 메타버스를 연계할 경우에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수학습을 더욱 몰입도가 높은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에서의 역사 수업은 여러 문화 유적지의 방문 등이 가능할 것이며, 과학 수업에서는 다양한 실험 실습도 할 수 있으며, 수학 수업에서도 실제 생활 속에서 수학을 활용하는 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은 경제 및 지역적 격차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메타버스에서는 학생과 교사는 학교와 교실이라는 물리적인 한계 없이, 시간의 한계도 없이 배움을 확대해 나갈 수 있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학생과 교사들과도 서로 소통하고 함께 학습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메타버스가 교육적으로 성공적으로 활용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메타버스를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메타버스 과제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만큼, 자신의 신분 또는 성별을 속이거나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나 교육이 필요하다.또한 AR 헤드셋이나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하드웨어의 발전이 아직까지 더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하드웨어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 PC 없이도 핸즈프리 기능, 손 제스처, 목소리를 통해 조작할 수 있어서 업무나 교육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아직 크기나 착용감, 소재 등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으며, MS의 Hololens2 가격이 590만원 정도에 달하는 등 아직 대중화를 위해서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AR 스마트 글라스 등은 MS, 메타, 구글, 애플과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힘을 내서 새로운 산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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