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식품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씹고 삼키기 쉬운 형태로 제조된 식품으로,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이를 섭취 방식에 따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째, 1단계(치아 섭취 단계)는 고령자가 치아를 이용하여 씹을 수 있도록 제조된 식품으로, 일정한 저작력을 유지한 노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물성을 조절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고기류나 채소보다 부드럽게 가공되었으며, 육류의 경우 연화 과정을 거쳐 씹기 편하도록 만들어집니다.
둘째, 2단계(잇몸 섭취 단계)는 치아 없이도 잇몸을 이용해 으깨어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된 식품을 의미합니다. 이 단계의 식품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연화된 생선, 두부, 으깬 감자 등이 포함되며, 저작력이 약한 노인도 비교적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셋째, 3단계(혀로 섭취 단계)는 혀의 압력만으로도 쉽게 삼킬 수 있도록 제조된 식품을 말합니다. 이 단계의 식품은 연하(삼킴) 장애가 있는 노인을 고려하여 걸쭉한 퓌레 형태로 가공되며, 젤리나 점도가 높은 죽과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고령층의 경우 치아가 약해지거나 상실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씹기 쉬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게 되며, 이에 따라 육류, 어류, 견과류와 같은 단백질 및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식품업체들은 육류 연화 기술을 활용하여 단백질 섭취를 돕는 부드러운 고기류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킴이 용이하도록 점도를 조절한 가공식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령자의 건강 유지와 영양 균형을 고려하여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함량을 높이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고려하여 나트륨 및 당 함량을 조절한 제품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조리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즉석섭취형 제품으로 가공된 형태가 많아, 고령층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령친화식품은 단순한 연화식이 아니라,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영양 균형을 고려한 기능성 식품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맞춤형 제품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지정하여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케어푸드
케어푸드는 특별한 영양이 필요한 소비층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식품으로, 노인, 환자, 임산부, 어린이 등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식단 및 제품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건강식이 아닌,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식단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케어푸드 시장 성장 전망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령층의 증가와 시니어타운(실버타운) 등에 납품하는 케어푸드 업체의 확산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2023년에는 판매액 5,255억 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 CJ 프레시웨이, 풀무원, 아워홈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케어푸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령친화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1. 현대그린푸드 – ‘그리팅 웰스’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웰스’**는 70대 이상 고령층을 겨냥한 케어푸드 식단으로, 시니어의 건강 상태와 영양 필요량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합니다. 특히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와 대학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거쳐 개발되었으며,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영양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2. CJ 프레시웨이 – ‘헬씨누리 건강식단’
CJ 프레시웨이는 2021년부터 **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구독 서비스 ‘헬씨누리 건강식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연화식, 고단백, 저염식 등 다양한 영양 균형을 고려한 고령층 맞춤형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별 맞춤형 식사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풀무원 디자인밀 – ‘풀스케어’
풀무원의 **‘디자인밀’**은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또한, 시니어 전문 브랜드 **‘풀스케어(Pulscare)’**를 통해 떡갈비, 고기완자 등의 연화식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노인들의 씹기 어려운 식재료를 부드럽게 가공하는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4. 아워홈 –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
아워홈은 효소를 활용한 육류 연화 기술을 개발하여, 고령층이 보다 쉽게 씹을 수 있도록 저작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2022년에는 자사의 계란말이, 냉동 계란말이, 가쓰오 계란말이, 맛살 계란말이, 청양고추 계란말이, 계란찜, 함박스테이크 등이 농림축산식품부 및 해양수산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는 저염, 저지방, 저당, 저칼로리 원칙을 준수하며,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요양원, 병원, 어린이집 등 맞춤형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